문체부·제주도 30일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방향과 과제’세미나
남북, 국제 관점 등 반영한 호혜균등 놀이판 등 의견 모아져

60주년 한국민속예술축제를 남과 북이 하나되는 대동마당으로 ‘공동체’를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주최로 30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오래 묵은 남북간 벽을 허물 문화의 역할에 주목했다. 문화 교류로 물꼬가 튼 이후 열린 남북정상회담 역시 문화로 화합을 이룬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주제발표를 한 김헌선 경기대 교수는 “60주년이어서만이 아니라 정체성을 바탕에 깔고 있는 민속예술이야 말로 남과 북을 하나로 합치는 주요한 장치”라며 “남과 북의 문화유산을 하나로 만드는 호혜균등한 놀이판으로 잔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협약은 공동체 안에서 전승되면서도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재창조되는 ‘살아있는’ 무형유산을 강조하고 있다”며 “종목 위주가 아닌 공동체를 중심으로 계승·보존되는 살아있는 민속예술을 포함할 때 국제적인 관점의 민속예술축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958년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961년부터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민속예술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59회 대회는 오는 10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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