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 개인전 ‘선으로 바라보다’ 1~7일 연갤러리

성연 작 '하도리'

언젠가부터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상이 변한 탓이라고는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편집증 때문이기도 하다. 관계망 서비스라는 정의에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이란 전제가 있다. 매일 정보가 쏟아진다고 하지만 원하는 것만 골라낸 것들이어서 집착하게 한다.

성연 작가는 그것이 과연 ‘진짜’인지를 묻는다. 아직 20대인 작가에게 SNS는 세상을 만나는 통로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전부를 믿기에는 어딘지 석연치 않다. 진짜 같지만 사실은 가짜인 사진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들에는 불편한 선(線)이 들어간다.

그래서 전시제목도 ‘선으로 바라보다’다. 여기서 선은 일종의 경계다. 속고 싶지 않은 속내로 ‘좋다’고 규정된 것들에서 일탈을 시도한다.

덕분에 익숙한 것을 찾기 위해 캔버스에 흩어진 선을 지우거나 더 오래 응시해야 한다. 작가의 진짜 찾기는 1~7일 제주시 연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757-4477, 010-717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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