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후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과장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늘로써 꼭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그런데 민주주의 꽃은 저절로 피는 것은 아니며 후보자와 유권자의 관심이 함께 있을 때만 피어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제주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당장 유형적인 면을 보면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집값과 지가의 폭등, 교통과 주차란, 쓰레기 처리 및 상하수도의 한계, 난개발 등 중요한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외에도 문화적인 과제로 이주민의 증가에 따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들을 새로운 괸당(이웃사촌)으로 포용하는 과제, 제주의 전통문화와 가치 발전계승과제 등이 있다. 이러한 현안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양적·질적,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현안은 정치인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바로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지역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유용한 것이 바로 '매니페스토'이다. 매니페스토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에 임하면서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정책이며 약속(공약)이기도 하다. 후보자들이 유권자와 열심히 접촉하면서 공약을 개발, 제시하고 여기에 유권자의 관심과 반응이 더해진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책선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홈페이지에서 유권자 희망공약을 접수하고 있으며 후보자의 공약과 선거공보를 공개하고 있다.이외에도 방송토론회 개최, 정책·공약 바로 알기 주간 운영, 언론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정책선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선거는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합의를 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선거로 치러짐으로써 제주의 갈등이 치유되고 제주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기대하며 아울러 그 결과 제주도민이 행복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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