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아마추어 송보배(제주 삼성여고2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 마주앙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첫날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깜짝 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상비군 송보배는 2일 전남 승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베테랑 구옥희(46),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윤지원(19·이동수패션) 등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달 31일 제주도지사배 주니어대회 여자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송보배는 아버지 송용현씨(47)가 직접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일미(30·한솔포렘), 한지연(28·하이트), 박현순(30) 등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5위에 포진하면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지난해 상금왕 및 다승왕 강수연(26·아스트라)은 이븐파 72타로 첫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소영(26·하이트)은 18개홀 가운데 17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키는 놀라운 아이언샷 정확도를 뽐냈으나 3퍼트가 쏟아져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지희(22·LG화재)는 오른발 부상으로 9홀만 마치고 기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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