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 제민기 대회에는 남원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재학(남원중 2)이 복귀해 단연 배구 관계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재학은 2000년 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 배구가 정상을 밟는 데 주역을 맡았던 에이스로, 제민기 대회가 배출해낸 대표적인 스타 유망주.

초등학교 시절 전국을 통틀어 공격수 랭킹 1위로 꼽히며 타시·도 중학교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던 이재학은 경북체중으로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고향인 제주에서 당당하게 배구 스타로서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안고 한 달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남원중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벤치에 앉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 올해는 팀의 주축 멤버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재학의 가세로 남원중 전력도 한층 강화됐다. 혼자 주포로 활약하던 김충만과 함께 번갈아가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어느 팀도 무시못할 전력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오성수 남원중 감독은 “재학이는 타고난 연습벌레”라며 “손목을 쓰는 타법만 제대로 익힌다면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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