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진 서귀포산과고·뷰티고·제주고 등 긍정 평가
교사 업무부담 경감·지속적 지원방안 마련 등 과제

제주도교육청이 4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제주사회적경제센터에 의뢰한 '특성화고의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 및 수익구조 발굴 연구보고회'를 열고 있다.                                                                                                                                       강승남 기자

제주지역 특성화고 가운데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한 학교·학과가 제시됐다. 하지만 교사들의 업무경감과 학생 참여 확대, 설립 후 운영 지원방안 마련 등이 과제로 지적됐다.

제주도교육청은 4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의뢰한 '특성화고의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 및 수익구조 발굴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진은 서귀포산과고, 한국뷰티고, 제주고 등 3개교의 경우 학과연계형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델 검토가 가능한 학과로는 관광그린자원과, 자영생명산업과, 토탈뷰티과, 인테리어디자인과, 회계금융과, 경영사무과, 디지털콘텐츠과, 글로벌유통과, 관광조리과, 관광호텔경영과를 꼽았다.

이유로는 공업계열의 수리서비스는 학생들의 기술력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업계열의 농산물 판매는 가능하지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조리·식품의 경우 외부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상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용역진은 교사·학생 등에 대한 개별면담 결과 교사의 업무부담 가중, 학교와 사업의 연계에 대한 적자운영·부패 발생 등의 우려,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은 학생들의 주체적 참여에 대한 회의적 시각, 외부 아르바이트 대비 적은 수당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은 수익적인 측면보다 취업·창업 등 진로와 교육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8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학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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