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골칫거리인 장기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건축소유주가 공사재개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일부는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 관내 장기공사중단 건축물은 서귀동 H오피스텔과 중문관광단지내 S호텔 등 총 5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건축물들은 기초공사가 진행되던 중 지난 90년부터 96년사이에 경기침체 국면을 맞으며 차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도심지내 흉물 취급을 받는가 하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가 되는 등 시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전락해 왔다.

시는 특히 올해 월드컵을 앞두고 이들 장기공사중단 건축물 처리를 놓고 고민하던 끝에 지난 1월 건축소유주들에게 정비를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그 결과 H오피스텔 소유주측에서는 하반기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또 중문관광단지내 P호텔과 서귀동 G실버텔은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중문단지내 S호텔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건물이 매각돼 새로운 소유주에 의해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 자연스레 장기공사중단 건축물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들 건축물 정비가 월드컵 이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아쉬운 점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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