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마을회관과 문화의 집 신축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

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시에 접수된 마을회관 신축요청은 동상효와 중문, 회수, 남성 마을 등 4개소에 이르고 있다.

마을회별 지방비 요청내역을 보면 동상효가 마을회관이 낡고 비좁다는 이유로 회관 신축을 위해 총 사업비 4억3000만원 가운데 2억8600만원을 도와 시가 절반씩 나눠 보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문마을도 지난달 초 마을회관 신축비 11억 가운데 6억원을 도와 시에서 보조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한 남성마을과 회수마을도 마을회관 신축을 위해 각각 지방비 2억2000만원과 2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와 시를 상대로 지속적인 절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문은 마을회관 신축과 별도로 호근마을과 함께 문화의 집 건립비까지 지방비로 충당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회관 및 문화의 집 신축요청이 쇄도하면서 선거를 틈탄 선심성 예산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일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방비 분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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