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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블랙아웃김용현 사회경제부장 대우
김용현 기자
입력 2018-06-06 (수) 17:01:09 | 승인 2018-06-06 (수) 17:01:46 | 최종수정 2018-06-06 (수) 17:01:43

블랙아웃(Black out)은 여러 의미로 쓰여진다. 의학적 의미로는  과음으로 인한 기억 상실 현상을 말하며 비유적으로 흔히들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현상이다. 이 상태에서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했고, 또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폭행, 강도, 성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들이 많이 발생된다. 이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판단 능력, 충동 조절 능력, 기억력 저하를 부르며, 심할 경우 알코올성 치매나 여러 뇌 질환으로 이어진다.

사회·사건적 의미로는 공급되는 전기보다 사용되는 전기의 양이 많아 특정지역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대정전 사태를 말한다. 전기의 공급량 즉 발전량이 더 많은데, 발전량과 사용량의 차인 예비율이 떨어져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만약 밤에 대정전이 일어날 경우 도시 전체가 불이 들어오지 않아 한치앞도 볼 수 없는 암흑천지가 된다는 의미에서 블랙아웃이라는 용어가 쓰이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의학과 사회적 의미와 함께 정치적인 의미에서 블랙아웃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대통령, 국회의원,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에서 선거당일 기준으로 특정일부터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시시각각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지율과 선거판세 변화 등을 알 수 있었지만 공표금지일 부터는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일부터는 일종의 블랙아웃이 되는 것이다.

오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7일부터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한동안 선거 판세를 알기 힘든 이른바 '블랙아웃'에 돌입한다. 특히 제주지역은 후보간에 접전을 벌이고 있고, 지지율 변화도 크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블랙아웃 기간에 선거판세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자간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캄캄히 선거로 진행될수록 진흙탕 싸움은 전락할 우려가 높아진다. 자신의 지지율은 높이기 힘들지만 상대방 지지율은 떨어뜨리기 쉽다는 생각에 비방과 유언비어 등을 유포할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제주지역 도지사 선거는 최악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블랙아웃상황에서 더욱 심해질 경우 지지이탈이 아닌 투표자체를 기피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선거를 실천하기 바란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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