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억6000만원 투입해 24시간 무인 도서관 조성
대출자 제주시청 10명·조천 2명 남짓…이용률 저조
지속적인 도서 투입·홍보 강화 등 활성화 방안 필요

제주지역에서 바쁜 일정으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무인 도서관인 '제주시 두드림(Do-Dream) 스마트도서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제주시가 예산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조천읍사무소 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한정된 도서 등으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스마트도서관 이용은 저조한 실정이다.

7일 우당도서관 등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조성한 스마트도서관 이용자는 1409명으로 하루 평균 10명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조천읍 스마트도서관은 더욱 열악한 처지에 놓여있다.

조천읍사무소 광장에 설치한 스마트도서관은 254명의 이용자가 425권의 도서를 대출받았다.

하루에 1~2명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도서관 이용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 등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당도서관 관계자는 "스마트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베스트셀러 등 신간 도서 목록을 이달 안으로 투입해 도서의 회전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홍보도 함께 강화해 나가는 등 도민들이 스마트도서관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도서관은 도내 공공도서관 15곳에서 발급하는 도서관 통합(책이음) 회원증 소지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400여권, 조천읍사무소 광장에 3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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