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 일꾼을 가려낼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가 오늘부터 이틀간 미리 닻을 올린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9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오는 13일 투표일 이전에 참정권을 미리 행사할 사전투표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사전투표소 아무 곳에서나 표심 행사가 가능하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소는 읍·면·동지역별로 43곳에 설치됐다.

사전투표일이 임박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주권 행사를 호소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투표율 향상을 위해 오늘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이 잇따르면서 오는 13일 선거일의 전체 투표율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율도 전국단위로 첫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 11.5%를 보인후 2016년 20대 총선 12.2%, 지난해 19대 대선 26.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동원 제주도선관위 위원장은 어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사전투표와 6일 후 선거일에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도내 도지사·교육감·지방의원 출마 후보들도 당락을 가를 부동층 표심 확보를 위해 SNS를 이용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올해로 일곱 번째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제주발전의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가 요구된다. 이런저런 구실로 지방선거에 등을 돌리기 보다는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해 불량 후보를 쫓아내야 한다. 특히 참후보와 불량 후보를 가려내는 유권자의 혜안은 매우 중요하다. 후보자의 겉모습이 아니라 뼈속 깊은 곳까지 제주발전에 기여할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혜안을 발휘할 때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의 가치도 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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