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독주회 8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서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날카롭게 팔색조 매력의 클라리넷이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세계 유수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클라리네티스트 정준화의 독주 무대다. 8일 오후 7시30분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정씨는 클라리넷을 위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을 아낌없이 펼친다.

클라리넷은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목관악기다. 많은 음악들 속에서 클라리넷의 음색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재미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정씨는 외젠 보자의 '이탈리안 판타지'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첫 번째 랩소디'로 클라리넷의 매력을 한껏 끌어낸다.

브루흐의 실내악 소품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클라리넷,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8개의 소품'도 연주 리스트에 올렸다. 목관, 현, 건반을 위한 유일한 소품 삼중주다. 피아노의 청명함과 클라리넷의 투명함, 비올라의 부드러움이 원숙한 서정미를 느끼게 하는 실내악곡이다. 

정씨는 부산예술고, 대구 계명대학교를 거쳐 프랑스에서 유학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럼드 콩쿠르 1위, 레오폴드 배롱 국제콩쿠르 실내악 부문 3위, 스페인 줄리안 멘엔데스 국제 콩쿠르 2위 등을 차지하는 등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서귀포관악단과 프랑스 Selmer clarinet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산예중·고, 부산시교육청 영재원에 출강한다.

비올라 김준영, 피아노 최영민씨가 그와 호흡을 맞춘다. 문의 010-3842-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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