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김부찬)는 26일 제주대 교수회관에서 ‘21세기 통일번영의 시대와 제주도’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진희관 평화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1세기 남북통일과 해외동포의 역할:재일제주인을 중심으로’주제발표에서 “재일제주인이 민단과 조총련을 포함하는 제주향우회 개최 등으로 서로의 관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 역시 민단-조총련의 공동제주향우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데올로기나 정권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재외동포들이 경색된 남북당국간 대화와 주민들간의 화해를 주선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재일제주인은 감귤과 같은 제주 특산물의 임가공 등 제주도-북한간 남북교류 추진으로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호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21세기 동북아 정치경제와 제주국제자유도시’주제발표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컨벤션센터 건설,메가리조트 개발 등의 지역 개발에는 ‘평화의 섬’정신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의식이 국제적 시민의식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21세기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경제적 의의와 추진방향’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경제의 구조적 침체를 극복하는 최적의 전략”이라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내 각 기관·단체를 비롯,도민 모두가 국제자유도시를 공동의 비전과 목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 강 교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의 자연과 생활을 보존하는 환경친화적 개발방식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개발과 보존의 이분법적인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중해·하와이가 보는 관광 위주의 개발에 안주,현재 급속도로 퇴조하고 있음을 주목해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연적이다”고 덧붙였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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