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용철 작 "백천목다기".
 차나무가 연초록의 새순을 피우는 요즘, 차의 그윽한 맛을 더해주는 차를 담아내는 다기(茶器)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다인과 도예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토기잔 특별전을 가졌던 ㈜ 태평양(대표 서경배)이 이번에는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 후원으로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남제주군 서광리 서광다원 내 설록차뮤지엄 오’설록에서 ‘한국다기 명품 특별전’을 갖고 있다. 봄꽃이 화사한 주말을 이용해 연둣빛이 아름다운 그윽한 차 한잔의 여유와 다기와 차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봄볕이 다사로운 녹색의 다원(茶園)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다도구(茶道具)의 진수와 우리의 전통 차 문화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용성과 미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다기 명품전은 지난해에는 경복궁에서도 열려 한국 차 문화의 품격을 높여준 전시회로 국내·외 관람객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전시회에는 대한민국 도예명장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기정 김정옥씨의 ‘막사발’을 비롯해 도예명장 천한봉의 ‘단풍 5인다기’, 김옥수의 ‘분청흑목단문 5인다기’, 방철주의 ‘청자다기’, 서광수의 ‘물항아리’, 김복한의 ‘청자양각 석류문 물항아리’, 한일상의 ‘분청죽형다기’, 한홍곤의 ‘균열유다기’, 유용철의 ‘백천목다기’, 윤태운의‘분청연어문양각 3인다기’등 전국의 유명도공 72명이 혼으로 빚어낸 다양한 차 그릇이 선보이고 있다. 무료. 전시문의=794-5312∼4.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