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4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 마주앙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 7년만에 국내 대회우승 기회를 맞았다.

구옥희는 3일 전남 승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여고생 아마추어 송보배(제주 삼성여고2년)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구옥희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 95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우승 이후 7년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복귀한다.

첫날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깜작 선두에 나섰던 송보배는 버디를 4개나 뽑아냈으나 강풍에 흔들리며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송보배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2위에 올라 여전히 역전 우승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스포츠토토오픈에서 우승했던 이미나(22·이동수패션)가 2타를 줄여 이은혜(20), 김수정(31) 등과 함께 1언더파 143타로 공동3위를 달렸다.

또 전날 공동5위에 랭크됐던 제주출신 프로 한지연(25·하이트)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8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석권했던 강수연(26·아스트라)은 3번홀(파5)에서 티샷을 2차례나 OB구역으로 날려 10타만에 홀아웃하는 수모를 당하는 등 거센 바람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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