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40대, 마음은 아직도 20대”

제민기대회 출전 선수 중 최고령자인 효돈동호회의 백상학씨(45)는 무려 33년째 배구공을 놓지 않고 배구만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

백씨는 “작은아들과 함께 배구를 했던 선수들을 상대로 코트에 서보니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대회에서는 곧잘 우승까지도 하곤 했는데 유독 제민기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동호인부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2년 전 효돈동호회 팀을 창단하면서 초대 회장을 지낸 백씨는 효돈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 효돈중과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도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40대를 훌쩍 넘기면서 포지션도 점점 뒤로 밀려났지만 아직도 수비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할 수 있다”는 백씨는 “열심히 몸을 만들어 내년에도 이 대회에 선수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