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시 외도동 롯데리아 앞에 설치된 신호등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 사진=독자 임호영씨 제공.

9일 강풍으로 제주시내에 설치된 6·13지방선거 후보자 현수막으로 인해 신호등과 가로등이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42분쯤 제주시 외도동 롯데리아 앞에 설치된 선거용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이를 지탱하던 보행자 신호등이 인도 방향으로 부러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신호등 기둥이 인도쪽으로 휘어져 보행에 불편을 줬고, 미처 철거하지 못한 현수막용 각목이 바람에 요동치면서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같은날 제주시 연동 KCTV 사거리에서도 선거용 현수막이 강풍에 흔들려 지탱하던 가로등이 인도를 가로질러 쓰려지면서 보행에 불편을 줬다.

또한 제주시 오라동 한라도서관 사거리에서도 선거용 현수막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가로등이 차도가 아닌 반대편 밭으로 쓰러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52분에는 순간최대풍속 17.2㎧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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