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미술협회 7월 1일까지 마포구 공간 41서 '스타트업 아티스트'전
지난해 틀 전환 도미술대전 대표 작가 김진수·손유진·김현성 작가 등 참여

미술로 함축한 제주 감성이 서울의 가슴을 두드린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과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강민석·이하 제주미술협회)가 제주-서울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주 스타트업 아티스트'전을 진행한다.

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해 제주도미술대전의 틀을 바꾼 제주미술협회가 대표 작품을 제주 밖에서 전시하는 등 위상 재정립을 시도한 결과다. 도립미술관 역시 '제주 미술 발전'이라는 큰 그림 아래 역할을 나눠 맡았다.

7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공간 41에서 진행하는 전시에는 평면·입체로 나눠 진행한 심사를 통해 대상을 받은 김진수 작가(한국화)와 평면 부문 우수상 손유진 작가(한국화), 입체 부문 우수상 김현성 작가(조형)가 참여한다.

김진수 작가는 '제주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라는 기본 콘셉트를 지키면서 산수화 풍의 기존 연작(산수공포·내추럴 피어·Natural Fear)에 디지털 이미지 과정을 추가한 '생산된 풍경(프로듀스드 시너리·Produced Scenery)'으로 무대에 올랐다.

손유진 작가의 '믿음'은 맹목적이기 보다 우리 사회에 작동하는 다양한 관계와 해석에 대한 탐구를 화폭에 옮겨 냈다. 이제 갓 사회에 진입한 작가의 열정과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 능력은 복잡하거나 심오하게 느껴지는 화면이 스스로 말을 걸게 만든다.

김현성 작가는 벚나무로 만든 높이 3m의 조형물 '씨즈(SEEDS)' 시리즈 3점으로 회색 콘크리트에 초록 숨결을 불어넣는다. 가구 제작 이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꽉 짜인 틀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나무 소재로 옮겨 수년째 유연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전시기간 중 18일 오후 3시 가벼운 다과·음악과 함께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문의=710-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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