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일과성 고관절 활낭염은 주로 10세 이하에서 고관절통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저는 증세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감염, 외상 또는 알레르기 과민증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주로 3~8세의 남아에서 나타난다. 

증상은 갑자기 고관절통 증세가 생겨나며 상기도감염(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이나 가벼운 외상이 선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 한쪽에서 나타난다. 

환자는 고관절이나 대퇴부 또는 슬관절(무릎)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고관절 부위에는 압통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근육의 경직으로 인하여 고관절의 수동적 운동범위가 감소한다(특히 외전 및 내회전 운동이 감소).

이 질환은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증 또는 골단 분리증, 골수염, 화농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그리고 백혈병 등과 감별해야 한다.

특히 위험성이 있는 화농성 관절염(주로 3세 이하, 고관절의 모든 방향의 운동제한, 열 동반 등)이 의심스러울 때는 고관절 천자술이나 뼈 스캔 검사를 시행해 꼭 확인해야 한다. 

치료로는 통증이 소실되고 관절운동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체중 부하를 금하고 침상에서 안정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고관절통은 안정 가료만으로 조만간에 사라지며 관절운동이 회복되는데는 7~10일이 소요된다.

관절 운동이 회복된 후에도 2주 정도 체중부하를 금하는 것이 재발방지에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만일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증의 활막염증 기간일 가능성이 있음으로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꼭 방사선 촬영을 해야 하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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