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기간 국내선 공급석 전년 대비 1834석 줄어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 올해 들어 1.2%로 주춤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노선의 공급석 감소로 올해 여름 극성수기 기간 항공난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하계기간(3월25일~10월27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노선(총 11개 노선)은 주당 왕복 1526회로, 지난해 동기 1530회보다 감소하면서 공급석 역시 주당 1834석이 줄었다.

올해 1월부터 6월 11일 현재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관광객은 584만5619명으로, 전년 동기 578만6478명보다 5만9141명이 증가하는 등 제주관광시장 수요는 여전하다.

이처럼 내국인관광객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작 제주기점 항공공급석은 줄어들면서 항공좌석난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7~8월 여름성수기에는 제주방문 관광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항공공급석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급석 감소는 내국인관광객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5월말 현재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23.4%, 2016년 11.0%, 2017년 10.4% 등 지속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1.2%로 증가세가 주춤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노선 항공기 탑승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제주지역 접근성이 악화된 점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월말과 8월초에 제주지역 피서관광이 극에 달해 항공권 예약률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특별편을 운항할 계획이지만 이미 제주국제공항의 슬롯은 포화상태라 다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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