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입동 보림사(주지 지원 스님)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제주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4일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하고 목조관음보살좌상을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후기 순천 선암사에서 조성 봉안했던 불상으로 50년대 불교 정화 이후 지난 57년 보림사가 창건되면서 당시 선암사 주지인 선곡 스님으로부터 기증 받았다.

 보림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선암사 팔상전에 봉안되어 있는 2기의 목조관음보살좌상 조성 수법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

 17·1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량사 아미타여래좌상(塑造阿彌陀如來坐像)북장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동일한 제작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불상의 머리가 유난히 크고 균형을 잃은 신체 비례와 꾸부정한 자세와 얼굴 모습이 17세기 이후의 양식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의문(衣紋)이 두터워 조선시대에 조성됐음을 알 수 있고 화려한 보관(寶冠)과 정제된 동체(胴體), 유려한 의문(衣紋) 등으로 조선 후기 목불로서는 우수한 조상(造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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