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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덕 안은 부채, 바람이 나다제주소묵회 제3회 살랑살랑… 20일까지 지오갤러리카페
고 미 기자
입력 2018-06-12 (화) 19:38:47 | 승인 2018-06-12 (화) 19:43:25 | 최종수정 2018-06-12 (화) 19:43:25

세월이 흘렀어도 부채 바람에는 운치가 있다. 여름이 오기 전 가혹한 더위를 잘 버티자는 격려를 담은 ‘단오선’이 있고 먼지와 오물을 날려 몸과 정신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의 ‘벽온선’, 국상이나 친상 등 큰 장례 때 쓰던 아무런 그림과 글씨가 없는 ‘소선’ 등 나름의 뜻을 품고 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로 세번째 ‘제주선’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이 나선다. 더위를 쫓는 용도가 대부분이고, 간혹 홍보용으로 한 철을 버텨내느라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것들에 쓰임과 의미를 더한 것들이 전시 공간을 채운다.

제주소묵회의 제3회 살랑살랑 부채전이 30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지오 갤러리&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살랑살랑 바람만 내기에는 어딘지 아쉬운, 채우고 비운 부채가 계절을 앞선다.

19세기 학자 이유원이 꼽았던 부채의 여덟 가지 덕(德)을 찾는 재미가 바람보다 흥미롭다. 바람을 일으켜주고, 습기를 없애며, 깔고 잘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며, 짜리 쉽고, 볕을 가릴 수도 있으며 옹기를 덥거나 비를 가려주는 덕을 대신할 것을 아직 찾기 못했다. 문의=010-4699-0549.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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