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삼보 엑서스를 제물로 4연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했다.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5연패를 안아 자력 진출이 힘들게 됐으며 LG 세이커스는삼성 썬더스에 올시즌 4연패 수모를 앙갚음하면서 플레이 오프진출을 위한 발판을확보했다.

기아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영만이 양팀 최다득점인 29점(3점슛 3개)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삼보를 99-92로 제압했다.

기아는 이로써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21승 고개를 넘어서며 삼성과 공동4위를이뤘고 3위 삼보는 승률 5할대(21승21패)로 주춤했다.

원년리그 우승팀 기아는 시즌 중반 9연패에 몰려 창단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진출이 의문시됐으나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만의 돌풍을 앞세워 막판 저력을 과시했다.

기아는 삼보 양경민(26점)의 외곽슛에 밀려 1쿼터를 22-28로 밀렸으나 김영만의3점슛을 신호탄으로 삼보의 골네트를 흔들기 시작해 전반은 55-43으로 앞서나가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삼보는 3점슛 성공률 1위인 신기성(4점)이 던진 4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하고 `농구 9단' 허 재마저 6득점에 그치는 등 주전들의 부진이 두드러져 무릎을 꿇었다.

LG는 삼성과의 서울 중립경기에서 마일로 브룩스(16점.11리바운드)와 쉔드릭 다운스(24점.9리바운드)의 `용병파워'를 앞세워 삼성을 올시즌 최악인 6연패 수렁에빠트렸다.

LG는 19승24패를 기록하면서 한계단 올라서 동양 오리온스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SK 나이츠는 군산 원정경기에서 신인왕 후보인 조상현(24점.3점슛 4개)과 서장훈(23점.13리바운드)의 콤비플레이로 골드뱅크에 105-87로 낙승을 거둬 공동선두로올라섰고 SBS는 꼴찌 신세기에 93-85로 낙승을 거둬 6위로 상승했다. <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