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제주시청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지지자들과 포웅을 하고 있다.

더민주 “평화의섬 제주 모욕하는 발언”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12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원 후보는 지난 12일 6·13 지방선거 마무리 유세현장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누가 제게 카톡으로 그런 얘기를 하더라”며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저질렀지”라고 말한 바 있다. 

뒤이어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이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며 “말이 좀 거칠어 죄송하다,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보내준 사람의 말”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나 북미 양 정상의 세기적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원 후보의 발언은 한미간동맹과 ‘호세’로 돌아선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13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미 두 정상에 대해 ‘또라이들’이란 입에 담기 힘든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을 실패한 회담이라고 평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함께 비난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지인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서둘러 수습했지만, 본인의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나아가 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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