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추진하는 각종 문화재사업이 계획기간안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사업의 목표기간이 비슷한 때에 몰려 있어 특별한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일시에 집중되는 자금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사업에 대한 기존 투자비가 미미해 사실상 투자비 대부분을 앞으로 3∼4년내에 확보해야 하는 사정은 이런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돼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귀진지 복원정비사업의 경우 올해들어서야 8억원이 투입돼 토지매입과 발굴조사가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3년내 104억원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

사업기간이 같은 파초일엽자생지 보호사업은 총 사업비 10억여원 중 올해까지 2억원가량 투자돼 앞으로 8억여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96년부터 시작돼 역시 2005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무오법정사 항일투쟁 성역화사업도 마찬가지.

총 사업비 42억여원중 올해 사업비를 포함하더라도 지금까지 13억여원만 투자돼 30억원이 3년내에 확보돼야 하는 형편이다.

이외에 무태장어서식지 보호사업도 13억여원의 사업비중 앞으로 2005년까지 12억원이 추가돼야 한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시가 재원조달에 따른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일단 벌여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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