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배드 AFP=연합>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제2회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결승에 진출, 대런 클라크(아일랜드)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우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 7천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4홀을 남긴 14번홀에서 4번 시드의 데이비드러브 3세에 5타 앞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 대회에서 초반 탈락했던 우즈는 이날 14번홀까지 이글 2개를 포함해 8언더파의 신들린듯한 샷으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우즈는 4강전 16번홀에서 세계 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을 탈락시킨 클라크와 28일 새벽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세기의 36홀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8강전에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출신의 폴 로리(영국)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우즈는 2번홀(파 5)에서 첫 이글을 잡아 1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줄곧 홀차를 벌리던 우즈는 역시 롱홀인 12번홀에서 이글을 추가, 5홀을 앞서며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는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으나 6번 아이언으로 나무사이를 헤치고 온그린에 성공, 1 퍼팅으로 이글을 잡았다.

러브 3세는 세계 최고수 우즈를 맞아 심리적 부담속에 볼을 핀에 너무가까이 붙이려다 무너졌다.

작년 영국 오픈을 비롯해 유럽 투어에서 5번 우승한 클라크는 이날 버디 6개에보기 1개로 버디 1개에 그친 듀발에 시종 우세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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