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시 지역 개표소가 마련된 한라체육관 개표작업 과정에서 무효표가 속출하며 개표사무원과 참관인들이 쓴웃음을 지었다.

무효표는 출마 후보 전원이나 여러 후보의 칸에 기표한 것을 비롯해 투표 관리관 도장 부분에 기표를 하거나 후보 칸을 벗어나 찍는 등 각양각색이었다.

투표용지에 기표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개표사무원들은 애매하게 기표된 투표 용지 때문에 무효와 유효를 가리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한 개표사무원은 "나이 든 어르신들이 기표 방법을 잘 몰라 무효 처리된 것도 있었지만 고의로 무효표를 행사한 경우도 적잖다"며 "제주의 미래를 바꿀 소중한 한 표인데 권리를 포기한 유권자들을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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