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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택한 것 후회하지 않을 선택했다"
한지형 기자
입력 2018-06-13 (수) 19:53:20 | 승인 2018-06-13 (수) 19:54:33 | 최종수정 2018-06-13 (수) 23:10:08

이주 3년차 김순일씨 가족 첫 지방선거 참여
"아이들 공약 꼼꼼히...흑색선전 다툼 아쉬워"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제주행'을 결정했습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그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새 도지사는 이런 마음을 꼭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제주이주 3년차인 김순일 무릉외갓집 실장(45)은 제주에서 선거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때만 해도 이렇게 떨리지 않았다"며 "이제야 진짜 제주사람이 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엇보다 내 한 표가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털어놨다.

말로만 듣던 '괸당 문화'도 경험했다. 김씨 "자주 왕래하던 동네 삼촌들이 각각 지지하는 후보의 장·단점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해 주시는데 정보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러 '사전투표'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씨는 "그럴 리가 싶다가도 자꾸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선입견을 갖게 됐다"며 "공약을 비교하고 가장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에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가장 신경 쓴 것은 교육감 선거다. 이번 6·13지선에서 이주민 표심이 도지사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많이 나왔지만 김씨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김씨의 이주 이유는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있다. 잘 다니던 직장과 익숙한 생활 공간을 정리하고 무릉리까지 간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두 아이가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교육감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봤다"며 "두 후보 모두 학부모와 학생을 감안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쪽에 한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선거 기간 내내 이뤄졌던 비방·폭로전에 대해 씁쓸함을 내비치면서 "솔직히 아이들이 보고 들을까 싶은 일들이 많았다. 딱히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후보간 다툼보단 정책을 갖고 비교하는 깨끗한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형 기자  my-yos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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