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제주한글서예묵연회 초대 15~21일 특별전
'하늘 아' 음가 재조명 등 제주어 보존 가치·활용 확장 등 기대

제주어를 통해 '살아있는 훈민정음'의 의의와 가치를 다양한 장치를 통해 조명하는 자리가 열린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는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해 '세종성왕과 제주어의 만남전'을 연다. 제주 한글서예묵연회(회장 양춘희)와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이 제주어로 한 뜻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자리다.

한글 창제 572년이 지난 지금까지 속칭 '아래 아'라 불리는 '하늘 아(·)'가 살아있는 제주어의 매력을 먹의 발묵과 조형미로 끌어낸다. '제주 사롬(아래아) 곧(아래 아)는 말'이라는 전제 아래 홑소리(모음) 기본 세 글자(천지인, ··ㅡ·l)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 여겨지는 '하늘 아'의 음가를 재조명한다.

15일부터 21일까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전시관을 채우는 것들 역시 '나랏말쏘(아래아)미' 보다는 '제주에서는 아직'으로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글 서예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 단체로 꼽히는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이사 34명이 '제주어'를 쓰고 담는 것은 물론이고 제주어 가치 확산에 힘을 모아온 한글서예묵연회 초대작가 24명이 한자 한자 제주인의 삶과 문화, 정체성을 새겼다. 대형 작품 1점과 평면 56점, 입체 20점 등 제주어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펼쳐낸다. 전시 만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와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교훈도 챙길 수 있다.

 '제주어 발음 모습을 MRY로 촬영해 후두음성언어학적으로 분석한 자료도 공개되는 등 제주어 연구와 활용의 확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오는 11월 7~12일 제주문예회관 3전시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에 '제주어를 통한 하늘 아의 재조명'세미나도 열린다.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이 '훈민정음 제자해', 고재환 전 제주교육대학 교수가 '제주어와 하늘 아의 재조명'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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