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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 새기고 찍어 만드는 새로운 길제주판화가협회 2018정기전 판·판·판 21일까지 심헌갤러리
고 미 기자
입력 2018-06-14 (목) 18:38:35 | 승인 2018-06-14 (목) 18:40:30 | 최종수정 2018-06-14 (목) 18:40:30
김만 작 '바람섬'

윤동주 하면 ‘서시’나 ‘별 헤는 밤’이 먼저 떠오른다. 그가 남긴 시 중 ‘새로운 길’의 느낌이 아로새겨진 전시가 관심을 끈다.

하늘을 우러르거나 별 하나에 사랑을 노래하는 감성적 느낌은 없지만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하는 담백한 어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제주판화가협회(회장 박성진)가 21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진행하는 ‘2018 정기전-판·판·판’이다. 한글로도, 한문으로도 같은 글자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판을 새기거나 깎고 판을 찍고 판을 벌인다’는 의미는 작업을 하고,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한다고 해석된다.

김수연 작 '소녀 #4'

매년 함께 하는 자리를 꾸린 것만 열 여덟 해다. 미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많은 변화와 실험을 해왔지만 ‘그림과 글씨를 새긴 판(版)을 이용해 종이나 천에 인쇄하는 시각 예술 기법으로 만들어진’ 기본은 변함이 없다. 회화에는 없는 표현력에 더해 수고스럽지만 오리지널 판화의 특징과 매력을 담는데 주력했다. 그래서인지 전시장에 나온 작품들에는 모던하거나 날렵한 느낌보다는 수더분하고 친숙한 손맛이 보드랍다. 여러 번 반복적으로 색을 올리는 과정에서 두터워진 화면이 위로처럼 느껴진다. 꼭 시 대로다. 오래 걸어 익숙한 ‘길’이지만 새로운 방향을 찾고 고민을 하다 보니 늘 새롭다. 그들의 작업 역시 그렇다.

제주판화가협회는 1999년 창립해 이듬해 첫 번째 정기전을 열었다. 이후 전국판화가협회전과 아시아, 유럽 등에서 국제교류전을 이어왔다. 문의=702-1003.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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