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협력망 워크숍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직.역량 강화 주문
소규모 네트워크 통한 차별화 전략 등 주효…학예 전문성 확보 필요성

관광도시라는 지역 특성상 제주 박물관을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지,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15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제주도박물관협의회(회장 정세호)의 '2018년 제주도 박물관 협력망 워크숍'에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미술관이 늘어나는 상황만큼이나 제주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박물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배 관장은 특히 '제주도박물관협의회'의 역할에 주목했다. 조직적 강화와 더불어 협의체로 박물관 전략 수립과 수행 등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 집결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많은 경우 행정적 판단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공동체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분명한 역할 분담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관장은 또 "제주지역 박물관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방문객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하고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통해 공동 또는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경쟁 구도를 협력체제로 바꿔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들 전략 실천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사람'이었다. 배 관장은 물론 사례발표를 한 강윤희 '박물관은 살아있다' 학예사 모두 박물관 인력 처우 개선과 적극적인 정보 공유, 적절한 훈련프로그램 운영 등 '전문성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강 학예사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박물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학예 인력이나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좋은 학예사' 확보·유지 전략 개발이 다름아닌 박물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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