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준비위원회는 15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토요택배 완전 폐지'와 '정규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우정노조는 지난 5월 2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토요배달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이행계획이 전혀 없다"며 "노사합의가 오로지 공문구에 그치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작년 한해만 해도 집배노동자가 19명이 사망했고 올해 또한 9명이 노동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며 "연간 2888시간이라는 장시간 중노동이 노동자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시간 법제도화는 적정인원 증원만이 해법임에도 우체국현장은 무료노동과 과도한 현장통제로 법 취지를 벗어난 행위만을 일삼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획기적인 인력증원으로 노동시간단축과 일자리정책기조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더 이상 주말에 일하는 제도는 당장 폐기돼야 한다"며 "제주지방우정청은 장시간노동 조작 은폐시도를 중지하고 인력증원을 통한 근본적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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