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항인 성산항의 어선접안시설이 태부족,만성적인 어선 포화상태를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정박해둔 어선들이 크고작은 안전사고에 시달려 어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성산항은 지난해 물양장 40여m를 새로 시설하고도 접안능력이 최대 150척 정도에 불과해 성산포선적 220척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폭풍주의보등 기상특보가 발효될 때나 성어기 때는 다른 지방 어선등 400여척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선석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선석을 확보하지 못한 어선들이 서로 의지해 내항 한복판에 정박하다 툭하면 이들끼리 파손사고를 일으키는가 하면,강한 북서풍에 닻이 유실돼 연쇄적으로 어선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도 항구에 배를 대지 못한 어선이 무리하게 계류를 시도하다 배 일부분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복권 성산포어선주협회장은 “갑문이 있는 한도교 북서쪽으로 50m만이라도 계류시설을 해달라고 수년전부터 제주해양수산청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남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해양청으로부터 고정시설물은 불가능하다는 회신이 있었지만,간이 계류시설이라도 설치될수 있도록 해양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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