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힐스골프장 조성현장.
레이크힐스 골프장 조성사업이 호우에 대한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

(주)레이크힐스는 사업비 약 10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중문동 산 5번지 일대 14필지 119만8500㎡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7일현재 골프장 건설공정은 약 50%로 기반 정리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사업자측은 내년 6월 공사완료후 골프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그런데 (주)레이크힐스가 배수로 시설 등 호우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인근 목장용지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6일 서귀포시 지역에 내린 호우로 레이크힐스 골프장 인근 목장용지가 흙탕물에 잠기는가 하면 산록도로도 침수돼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일 현장확인결과 레이크힐스 골프장 조성부지와 인접한 중문천으로는 빗물이 전혀 유입되지 않는 반면 평소 빗물이 흘러들지 않던 인근 목장부지에서 뿌연 흙탕물이 도로부지로 쏟아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산록도로 500여m가 침수돼 가뜩이나 안개날씨로 고생하던 운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지난 5·6일 내린 강우량이 불과 30㎜에 그쳤는데도 도로 침수 등이 발생, 장마철 주변 지역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귀포시는 도로가 침수사실을 알고도 공무원을 현장에 배치, 도로 통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건설현장 관계자에게 차량 안전유도를 떠넘겨 뒷짐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레이크힐스 관계자는 “현장확인후 배수로 시설 등을 점검, 호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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