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8일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 부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합고사 부활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학교나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교육행정의 수반인 교육감의 역할이고 책임도 교육감이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고입제도 개선과 관련해 "이 교육감이 연합고사 폐지는 여러 가지 우려가 예상됨에도 소통이 미흡한 상태에서 결정했다"며 연합고사 부활에 무게를 두고 고입제도 원점재검토를 공약을 제시하면서 쟁점이 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연합고사 폐지 후 내신 100% 전형을 도입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은 진로지도와 상담 등을 통해 내신 100% 전형이라는 틀 안에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중학생 진로상담 매뉴얼을 마련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보급하는 등 불안감과 혼란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2학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특별자치도 실현 공약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와 협력을 통해 시행하겠다"며 "원희룡 지사도 교육에 관련해 많은 공약을 냈기 때문에 교육복지특별도 공약을 실행하는 데 협치가 잘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7월 1일 새롭게 시작하는 '이석문 시즌 Ⅱ'의 최우선 과제로는 '평가의 혁신'을 꼽고, 이를 위해 행정 혁신과 리더십 혁신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수업의 평가는 정답만 맞추는 객관식으로 이뤄져 왔는데, 아이들의 다른 생각도 인정해 줄 수는 평가방식으로 평가의 혁신을 이루겠다"며 "학부모들이 느끼는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도입하려고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코리아 바칼로레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교육감은 6·13 지방선거 결과에 소감으로 "도민의 뜻과 시대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한표 한표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뜻이 모여가는 과정이라고 느꼈다.앞으로 4년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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