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형 교장 확대․IB과정 도입 등 논란 소지 여전
4년간 소통부족 ‘꼬리표’…공론화위원회 역할 주목

이석문 교육감이 6.13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 교육감 후보 시절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자료사진

교육감 당선인 과제 3. 소통강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혁신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51.20%대 48.80%라는 선거결과가 말해주듯 이 당선인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감선거가‘현역 프리미엄’이 상당부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당선인이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이 당선인의 생각과 달리 민심은 냉엄했다.

소통 부족으로 인한 이 당선인을 향한 불만이 일정 부분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 ‘변화를 지향하지만 소통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7월 1일 출범하는 ‘이석문 시즌 Ⅱ’의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이 당선인의 ‘소통 강화’가 요구된다.

‘이석문 시즌 Ⅱ’에서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는 정책들이 적잖다.

내부형 공모교장을 전체 학교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당장 ‘무자격교장 논란’으로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직원총연합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원 업무의 행정직 떠넘기기 논란이 여전한 교육중심학교시스템 구축도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가 반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당선인이 공교육 수준 향상과 공정한 평가기준 확립을 위해 역점적으로 도입하려하는 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도 전교조 제주지부 등 교원들이 일방적인 정책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고입제도인 내신 100% 전형에 대해서도 여전히 찬반이 팽팽하다.

이 당선인 역시 소통부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정책결정 시 소통 강화로 이해관계의 갈등완화를 위한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구성‧운영을 이번 선거에서 공약했다.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본지와의 파워인터뷰에서 “소통부족의 지적을 제주교육이 발전하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겠다. 오랜 시간 뿌리 깊었던 행정 중심의 교육 문화를 아이 중심·교육 중심으로 바꾸는 성장통이 컸다”며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다른 것은 존중하며 풀어가는 마음으로 더욱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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