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9일 공개…공약실천위원장에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 위촉
도민 150~200명 참여한 분과위 8개·특별위 6개 구성 예정…25일 첫 회의
청년·보육·교육 비롯 갈등해결·불편해소 등 현안 고민…8월께 정책 확정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도지사로서 도민 대화합을 이뤄내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을 만들겠다"며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제주가 커지는 꿈' 공약실천계획 수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우선 공약실천 목표를 '소통강화, 도민화합, 도정혁신'으로 꼽았다.

공약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10대 분야·200개 과제의 정책 공약과 더불어 다른 후보와 각 정당, 도의원들의 지역발전 공약 중 도민 삶의 질 제고와 관련된 공약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도민화합 공약실천과제로 확정, 추진할 방침이다.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는 각계 각층의 도민 참여를 원칙으로 8개 분과위원회와 6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위원장에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위촉됐다.

공약실천위는 도민 토론회, 현장 방문 등 현장 중심의 실천과제 발굴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운영을 통한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공약실천위는 청년·보육·교육 등 특정분야 어려움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갈등해결·불편해소 등 최우선 도정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제주미래 발전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위원회 간 정책조정과 조직·예산의 총괄적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도청 실·국장을 각 소관 분야 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지정함으로써 행정·정책적 지원을 담당하게 한다. 공약실천위원은 현재 150~200명 규모로 구성하고 있으며, 오는 25일께 첫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무작위로 선발된 도민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신뢰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배심원단은 계획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정.변경된 공약에 대해 적정성과 타당성을 심의하고 공약사업실천계획서를 승인하게 된다, 

민선7기 공약실천계획은 주민배심원단 승인 후 공약실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며 8월 중 도민에게 최종 공개될 계획이다. 

원 지사는"공약실천위원회 운영 단계부터 전 도민들과 도의회, 사회단체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향진 공약실천위원장은 "도지사 선거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봉합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원 지사가 제시한 방향의 틀 속에서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 도민을 위한 실천력 있는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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