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제2공항 입지.

국토부 공모 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모 '유찰'
국가계약법 따라 수의계약 가능성 커져…"내부 검토 중"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가 빠르면 내달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사업수행능력평가(PQ)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국종합기술, 이산, 평화엔지니어링, 아주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제출, 유찰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5월초 진행한 입찰공고에서도 단독 응모해 유찰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모는 포스코 컨소시엄의 2번째 유찰로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에 따르면 단독 응모의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은 가능하다"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 및 용역들의 재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제2공항 주변지역발전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관련 공약으로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결과에 따라 큰 문제가 없다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도민 화합 대책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실상 제2공항 재조사 용역과 같은 대규모 사업에 입찰할 업체가 국내 많지 않다"며 "국토부가 내부 검토를 통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문제가 없다면 빠르면 내달께 용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따라 관련 사업 일정도 순차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으로 나눈 분담이행 방식으로 진행한다. 용역비는 3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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