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1일 전면 시행…매립량 줄고 재활용 증가 성과
처리업체 확대 등 과제…원 지사 인력 및 시스템 보완 공약

제주특별자치도가 2016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본격 추진한 결과 1년 동안 재활용률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한 '자원순환도시 구축'을 위해 도내 재활용품 처리율을 높이는 방안 마련 등 해결해야 과제도 적지 않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일 1302.2t으로, 이 가운데 738.1t이 재활용되면서 56.7%의 재활용률을 기록, 2016년 재활용률 53.4%보다 늘었다.

반면 지난해 폐기물 1일 매립량은 244.7t으로 폐기물 1일 발생량의 18.8%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매립률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비닐류, 병류, 플라스틱류 등 재활용품을 전량 제주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자원순환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재활용품 가공처리업체가 많지 않다 보니 도내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은 제주시와 계약해 재활용품을 매입, 자체적으로 압축·분쇄 처리한 이후 도외 지역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가 자원순환사회 조성을 목표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정에 쓰레기를 보관해야 하는 불편 등으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활용도움센터 역시 설치 효과 등에 분석과 함께 설치 지역 주민 민원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재활용도움센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설치 장소 인근 주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이 미흡할 경우 자칫 요일별 배출제 시행 초기 나타났던 도민 불만 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은 청정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자원순환사회를 제시했다"며 "쓰레기 재활용 정책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인력과 시스템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지속해서 보완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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