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산뜻한 시즌 첫 세이브로 지난 해 월드시리즈의 악몽을 털어버렸다.

김병현은 7일(한국시간)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팀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부터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방어율 ‘0’를 지켰고 탈삼진은 4개를 뽑았다.

밥 브렌리 감독의 신임속에 올시즌에도 마무리로 기용된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6-3으로 쫓긴 9회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나선 호세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병현은 8번 라울 카사노바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째를 잡았다.

대타로 나선 레니 해리스는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지만 김병현은 1번타자 에릭 영을 볼카운트 2-1에서 유격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투구수 17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매 타자를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2개의 삼진을 낚아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나선 랜디 존슨은 1회말 제프리 하몬즈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았으나 7이닝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존슨은 92년 8월 5일 밀워키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등판한 1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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