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소방특별조사 결과 4곳 가운데 1곳 불량
재난 시 대규모 피해 우려…신속한 개선 절실

제주지역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봄철 화재예방대책 일환으로 추진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다중이용시설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번 소방특별조사는 학원, 숙박시설,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 303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건축, 전기 등의 불량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303개소 가운데 불량시설은 모두 81개소로 4곳 중 1곳이 화재예방과 안전사고 방지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의 경우 5곳 중 80%인 4곳이 화재에 취약했으며 숙박시설 역시 전체 76곳 가운데 32곳이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 소방은 AV실 말단 시험밸브 개방형헤드를 설치하지 않은 다중이용시설 1곳을 입건 조치했으며 비상구 폐쇄, 수신기 임의정지, 소방안전관리 태만 등 4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건물 옥상 불법 및 무허가 건축물과 임의 구조 변경한 9곳을 행정시에 기관통보했고 주펌프 작동불량 등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도내 다중이용시설이 소방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 건물관계자는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을 평소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화재 예방과 대규모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 등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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