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대위 "철저한 진상조사·파면" 요구
학교측 회유 주장도 제기…"진실 은폐·비리교수 보호 태도에 개탄"

'갑질·폭언·성희롱'논란을 빚은 제주대학교 교수가 사과와 함께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해당 학과 학생들은 교수 파면을 재차 요구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언론사로 보낸 자료를 통해 "성의 있고 성실한 진상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져 해당 교수가 파면되길 원한다"며 "2차 보복 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워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학교 측에서 자신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은 "18일 기자회견에 앞서 학교 관계자와 교수는 '추가적인 폭로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며 "우리는 피해자이고, 우리가 당해온 부조리한 일들은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측에 해당 교수의 1~4학년 전공수업·평가 배제, 관련 교수진 수업·평가 배제, 조교 업무 중지, 대체 교수진 제시 등을 요구했었다.

이어 "학교측은 우리의 행동이 학교의 명옐ㄹ 실추시키고 있다고 하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고 비리교수를 보호하려는 학교측의 기만적 태도에 절망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제주대에 이번 사태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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