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스토리 / 오쉐어 공동창업자 임현규 대표·오재용 이사·석용우 이사

제주도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각종 여행물품을 대여·반납하는 서비스 업체 오쉐어가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오쉐어 공동창업자 석용우 이사, 오재용 이사, 임현규 대표.

각종 여행물품 대여서비스 업체 오쉐어 눈길
"서울 등 내륙지역서 사업 확대할 계획" 강조

힐링을 위해 찾는 여행지 제주도. 유채꽃밭을 둘러보고 섬을 둘러싼 푸른 바다에서 물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라산도 오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캠핑도 즐겨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챙겨야 할 물건이 많다. 캠핑용품, 등산용품, 튜브, 카메라 같은 것을 챙기다 보면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이 갑자기 고달퍼 진다. 

이같은 고민을 들어줄 업체의 사람들이 제주에 있다. 영어 감탄사 오(Oh)와 공유(Share)를 결합한 단어이면서 '제주도로 오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여행물품 대여서비스 업체 '오쉐어'의 공동창업자인 임현규 대표(26)를 비롯한 오재용 이사(26), 석용우 이사(26)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카이스트 출신으로 대학에서 창업 관련 수업을 듣다 우연히 오쉐어의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16년 1월 오쉐어를 설립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석 이사는 "지금까지 이같은 서비스가 왜 없었는지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사업에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며 "이미 렌트카나 스쿠터, 자전거 등의 대여 사업이 활발한 만큼 여행용품 대여 서비스도 잘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쉐어는 온라인으로 각종 필요한 여행물품을 예약하고 대여, 반납하는 시스템을 갖춘 서비스 업체다. 카메라, 등산, 물놀이, 캠핑, 게임 등 다양한 테마별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빌릴 수 있다. 

오쉐어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https://oshare.kr)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대여, 반납 희망일을 입력한 다음 결제하면 된다. 물건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신속히 배달해준다. 반납도 제휴 숙소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 시간과 장소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제주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 오로지 오쉐어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석 이사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며 "집을 떠난 것은 고생스럽지만 그것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오쉐어의 서비스가 시작한지도 2년이 지났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을까. 

석 이사는 "매일마다 물품을 배달하고 수거하고 세척후 다시 배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우리 생각이 맞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하루하루 즐거웠다"고 말했다.

오쉐어는 올해도 더 많은 도민들과 관광객에게 업체를 알림으로써 규모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성수기인 8월 매출 확대를 위해 고객들에게 대여할 수 있는 물품수를 늘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석 이사는 "향후 지속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더욱 확장된다면 현지 여행업계와 협업하거나 서울 등 내륙지역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 대여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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