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주자 김성희씨 ‘밤을 향해 걷는다’
초연곡 등 선사…24일 설문대문화센터

가슴 찌릿하게 하는 리듬은 없지만 “그 밤에 그밤/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어머니의 주름 그 사이로/…/따뜻한 별 빛이 내린다”하는 노래가 혀 끝에 맴돈다. ‘샤랄라라’하는 허밍 부분만 들어도 아하 무릎 치게 하는 느낌을 두드려 낸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원인 타악 주자 김성희씨의 ‘밤을 향해 걷는다’다. 24일 오후 6시30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펼치는 독주 무대는 한낮 달뜬 수은주의 끝을 살포시 끌어내린 선선한 기운을 선사한다. 밤하늘을 보며 꿈꾸던 느낌까지 둥둥 떠다니며 알폰스 도테의 ‘별’을 연상시킨다.

독주회에서 김씨는 밤하늘 별을 묘사한 프리드만의 '미드나잇 스타'와 국악기의 협연으로 초자연적 신비로움을 더한 김경택의 '동굴의 요정', 로마의 언어학자이자 수학자인 프론토의 '역사의 원리'에서 영감을 받은 유태선의 '다만 밤을 향해 걷는다', 세조네의 '마림바와 비브라폰을 위한 이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중 절반이 이번 무대에서 처음 공개되는 곡이다.

김씨는 이화여대 관현악과를 거쳐 파리국립음악원의 타악기과 연주자과정, 타악기과 최고연주자과정, 마림바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 국제 음악 콩쿠르 마림바부분 1위 없는 2위, 슬로베니아 국제 음악 콩쿠르 금상을 수상했다. 무료. 문의=010 2936 2954.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