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달나무 신나는 예술여행 일환 10월까지 제주 순회 공연
가족 의미 '달의 선물'공연·체험프로그램 등…완료 후 사진전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고 묵묵히 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그래서 마음속에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올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삶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모두가 꽃을 피울 수는 없다.

'내 주변의 아름다움'을 묻는 공연이 조곤조곤 제주를 살펴가는 흔적은 그래서 눈이 간다.

극단 달나무가 'Do섬! Dream, Do드림!' 프로젝트를 챙겨 제주를 찾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도서지역 문화복지 프로그램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모두 48회에 걸쳐 제주 전역을 순회해 공연한다. 19일 제주영송학교 무대를 찍고 우도, 가파도, 비양도, 추자도 등 제주 안 섬을 두루 돈다.

공연이라고 했지만 막무가내 무대만 쳐다보고 배우들의 움직임을 쫓아가지 않아도 된다. 예술행위란 것을 체험하고, 공연의 마침표를 무대와 객석이 동시에 찍는 전 과정이 놀이처럼 이어진다.

대표 프로그램인 환상음악극 '달의 선물'은 2017년 통영연극예술축제에 초청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로이·루나 부부가 어느 날 밤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 뒤 외딴 섬마을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소녀 마리를 만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기타와 바이올린, 젬베, 카바사, 레인스틱 등 여러 음색의 악기를 합주하며 이야기를 연결한다.

예술활동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사진에 담아보는 프로그램, 직접 해보는 버블쇼, 사진엽서 전시, 마크라메를 활용한 만들기 프로그램도 꾸린다.

순회공연 종료 후 대상자들이 찍었던 사진들과 달나무 배우, 스태프들이 찍은 사진을 모아 제주와 서울에서 각각 전시한다. 문의=010-2760-7438(최정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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