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인 23일 협재해수욕장은 수많은 가족단위 피서객과 관광객 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양경익 기자

23일 5개 해수욕장 개장…곳곳에 안전요원 배치돼
백사장 흡연 행위로 얼룩…해수욕장 밖은 아수라장

제주지역 11개 지정 해수욕장 중 5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가운데 수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으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개장 첫날인 23일 협재해수욕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단위 피서객과 관광객 등 많은 인파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는가 하면 백사장 곳곳에 설치된 텐트에 누워 잠을 청하는 등 뜨거운 햇빛을 피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이었다.

얕은 물에서는 파도에 몸을 맡긴 아이들이 연신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으며 다양한 튜브에 탑승 한 채 제법 먼 바다까지 나간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설명>개장 첫날인 23일 협재해수욕장은 수많은 가족단위 피서객과 관광객 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양경익 기자

백사장 곳곳에서는 안전요원들이 만일의 상태에 대비해 상시 대기하고 있었으며 종합상황실에서는 경계구역을 넘어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반면 올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금연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모든 해수욕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백사장 한편에서는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담배를 피우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도민 김군수씨(37)는 "어린 아이들도 많은데 백사장 안에서는 흡연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시민의식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사장 밖은 무질서로 얼룩졌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으며 해수욕장 인근 도로는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인도 곳곳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피서객들은 차도를 넘나드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사진설명>개장 첫날인 23일 협재해수욕장은 수많은 가족단위 피서객과 관광객 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양경익 기자

제주시내에 있는 이호해수욕장 역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사진을 찍는 등 한껏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호해수욕장 내부에 조성된 풀장은 수질검사 등 아직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일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관광객 김수진씨(27·경기)는 "매년 여름이면 제주를 찾고 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며 "주차시설 등 일부 불편한 점은 있지만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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