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건설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감도.

도 경관심의서 '재검토 의결'…지난달 이어 2번째
주민 협약 '전망대' 설치 놓고 굴뚝기능 상충 우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지역주민 지원 협약사업인 전망대 설치 사업이 경관심의에서 2차례나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2일 오후 도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제18-6차 경관위원회를 열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조성공사 중 전망대 설치공사' 안건을 심사해 재검토 의결했다.

전망대는 지역주민 지원 협약사항의 하나로, 센터 소각시설 굴뚝 상단에 추가로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굴뚝 높이는 103m이며 이 중 전망대는 99.8m에 위치할 계획이다.

도는 전망대가 설치되면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주민편익시설, 동복리체육센터 등과 연계한 지역주민 소득창출 및 관광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이날 굴뚝과 전망대의 기능이 서로 상충될 것을 우려해 △공작물 사업계획에서 변경건축 계획의 당위성 △기능 상충성 △공공적 투입 대비 사업효과 등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제18-5차 경관심의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재검토 의결된 바 있다.

전망대가 경관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는 의견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 협약사항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이라며 "행장 신뢰 제고를 위해서라도 심의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분석해서 다시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경관심의를 통해 '한경 4호기 풍력발전 공작물 설치' '한림종합운동장 조명타워 설치공사' 안건 등을 심의하고 원안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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