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가입 캠페인 집중 주간'을 선포하고 '제주직장갑질 119'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10년 사이 제주지역 입도 관광객은 1000만명이 늘었다"며 "하지만 지난 2011년과 2015년의 임금을 비교해보면 전국에서 임금이 8.2% 올랐을 때 제주는 거의 동결과 마찬가지인 0.5%가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 사이에 인상된 물가를 생각하면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된 것"이라며 "관광개발이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들어온 일자리는 저임금의 일자리였고 언제라도 해고될 수 있는 불안한 일자리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 최하위의 노동조건을 올리는 것을 더 이상 누군가에 맡길 수 없다"며 "일하는 노동자가 스스로 주체가 돼 권리를 외칠 때 전국 최하위라는 제주도의 노동조건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임금수준이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보다 높으며 중임금노동자의 경우 평균 9.8% 임금이 더 높았다"며 "노조가입률이 1% 증가할 때 임금격차가 6.5% 줄어드는 등 노조가입이 임금격차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노동조합 가입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늘부터 1주일간을 비정규직 철폐, 노조가입 캠페인 집중 주간으로 선포한다"며 "또한 '제주직장갑질119'의 오픈을 통해 갑질 사례를 취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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