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이석문 교육감이 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 교육감 7월 2일 별도 취임식 생략…학교현장서 소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학교현장 등에서 학생, 교사, 도민들과의 만남으로 '이석문 시즌 Ⅱ'의 조용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26일 제주도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내부 논의 끝에 많은 예산이 들고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을 주는 기존의 규모화된 취임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난 임기의 정책과 비전이 연결, 확장되는 시작점인 이번 임기 첫날 도민·교육가족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간소하면서 진정성 있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은 새 임기 첫날인 다음달 2일 아침 현직 교사인 배우자 송여옥 여사와 학교를 찾아 등굣길 인사를 하는 '이석문 시즌 2, 함께 하이파이브' 행사를 연다. 

이어 오전 10시 30분께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취임사를 발표한다.

점심시간에는 배우자와 함께 애월고를 찾아 급식 배식을 하고 함께 급식을 먹는다. 고교체제개편 완성, 2학기 고교 전면 무상급식, 읍면학교 활성화 등의 이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4·3평화재단과 4·3희생자유족회, 4·3연구소를 잇따라 방문해 4·3평화인권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다음달 8일까지 이석문 교육감에 대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 제안 등을 수렴하기 위해 도교육청 홈페이지(www.jje.go.kr) 메인 페이지에서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를 운영한다.

휴대전화 인증만 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다양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도교육청은 제출된 의견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kmoon.lee.94),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jejuedu), 블로그(blog.daum.net/jejuedu), 네이버 밴드 '제주희망교육', 이메일(twojw1979@korea.kr), 민원실 전화(710-0114)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한다.

이정원 대변인은 "새로운 취임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조용하게 취임일을 보내지만 9만 아이들의 담임교사가 되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진정성이 도민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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