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관심군 5% 증가세

제주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2만7140명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1357명(5%)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는 등 위험 수준이 높은 자살 위험군은 114명(0.4%)로 조사됐다.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행동발달을 위해 매년 초등 1·4학년,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학교 내 검사와 면담 결과 심각성 수준에 따라 관심군(일반관리·우선 관리), 자살 위험군으로 구분된다. 현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집중력 저하, 타인과의 갈등 등이 발견된 관심군 학생들은 지역사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검사결과를 보면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의 비율은  2015학년 2.9%, 2016학년 3.0%, 2017학년 5.0%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자살위험 학생 비율은 2015년 0.5%(125명) 2016년 0.5%(123명), 2017년 0.4%(114명) 등으로 매년 100명을 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2016년과 비교해 조사내용이 세분화되면서 단순비교는 어렵다. 올해 결과가 나오면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다"며 "하지만 자살 예방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위기대응팀 '혼디거념팀'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